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부도덕한 권력의 종식을 바라며 (11-8-금, 맑음) 본문
미국 대선에서도 막무가내 인물이 대통령에 당선됐다. 우리나라의 '막무가내'도 어제 대 국민 사과를 위해 기자들 앞에 섰다. 물론 예상했듯이 그는 최근 불거진 아내의 일탈과 전횡, 그리고 국정의 난맥을 초래한 무개념, 막무가내식 통치 방식에 관해 전혀 사과하지 않았다. 사과는커녕 지극히 있을 법한 '실수'를 야당과 일부 국민들이 침소봉대해서 정치 쟁점으로 삼는다며 (그에게는 일부처럼 보이겠지만, 실상은 80%의 국민들이다) 책임을 그들(야당과 국민)에게 전가하는 파렴치의 끝을 보여주었다. 텔레비전을 통해 '막무가내'의 기자회견을 시청하던 국민들은 기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지난 대선에서 그를 선택했던 일부 국민들은 보수언론인 조중동조차 '굥'의 실덕과 무지를 지적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보며 '막무가내'에게 하나둘 등 돌리기 시작했다. 심지어 콘크리트 지지층이라고 불리는 TK에서조차 민심 이반이 심각한데, '막무가내'는 천연덕스럽게 기자들 앞에서 '나는 반성할 게 전혀 없고, 오로지 문제는 (나를 비판하는) 저들에게 있다'라는 유체이탈식 망발을 시전했으니,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은 얼마나 황당하고 기가 막혔겠는가? 아마 선거에서 '굥'을 찍은 자신의 손가락을 꺾어버리고 싶었을 것이다.
천조국(미국)이나 이 나라나 '통' 하나 잘못 뽑아 국민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실 국민 5명 중 1명이 문맹인 무식한 나라 천조국 국민들이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이익 때문에 큰 손해를 보든 말든, 그건 그들이 뒷갈망할 일이지 내 알 바는 아니다. 하지만 내 젊은 날의 열정과 수많은 이들의 희생으로 이룬 최소한의 민주주의와 이 땅의 정의가, 한 줌도 안 되는 저 '막무가내' 세력에게 망가지고 있는 현실은 차마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일이다. 땀 흘려 일하며 각자가 있는 곳에서 치열하게 살고 있는 이 땅의 국민들과 우리의 자식들이 장차 살아가야 할 나라 아닌가? 이제 다시 촛불을 밝혀야 할 때다. 일부 질 나쁜 정치 검사들과 권력의 충견들이 조성하고 있는 이 몹쓸 검찰공화국을 일거에 갈아엎기란 쉽지 않겠지만, 단결한 국민들은 파렴치한 권력과 그에 기생하는 개들을 항상, 반드시 몰아내 왔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한다. 18%의 지지율로 82%의 국민을 기만하는 권력은 반드시 발본되어야 한다. 그게 순리고 역사의 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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