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후배 아들(한별)의 결혼식 (12-10-일, 맑음) 본문
후배 창곤의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오랜만에 소사를 다녀왔다. 결혼식장은 소사역 맞은편 'MJ 컨벤션' 3층. 갈 때는 혼자였지만, 식장에 도착하니 익숙한 얼굴들이 눈에 띄었다. 혼주인 창곤에게 눈도장을 찍고, 새신랑도 만나 격려해 주었다. 오래전 내가 부평에서 학원 할 때, 논술 시험 상담하러 나를 찾아왔던 눈빛이 초롱초롱하던 학생이 한별이다.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많이도 흘렀다.
식장을 둘러본 후 로비로 나오니 교육감이 보였다. 막 도착한 모양이었다. 교육감과 함께 다시 식장으로 들어가 사람들과 인사했다. 교육감을 발견한 사람들이 하나둘 다가와 아는 체했다. 나는 "신랑 신부, 입장!" 하는 소리를 듣고는 다시 로비로 나왔다. 오랜만에 만난 박홍순, 홍원선 전직 비서실장들과 교육감, 보운 형과 식당으로 이동해 함께 식사했다. 찬영, 동혁, 금예 등 민예총 사람들은 따로 모여 식사했다. 우리 일행 근처에서 식사하던 창길이와 승미가 나를 발견하고 맥주 한 병을 가져다주고 갔다.
돌아올 때는 박홍순 비서실장이 집 앞까지 차로 태워다 주었다. 축의금만 보낼까 하다가 참석한 건데,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보니 참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우리 아들도 결혼해야 할 텐데, 걱정이다. 이렇듯 결혼식을 치르는 젊은이들을 보면 자꾸만 수현이가 생각난다. 이혼한 부모들의 자식은 어떻게 결혼식을 치러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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