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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3월 19일 토요일, 종일 비 내리다 본문

일상

3월 19일 토요일, 종일 비 내리다

달빛사랑 2022. 3. 19. 00:06

 

술 마신 다음 날, 숙취 없는 아침을 맞으면 기분이 좋다. 게다가 비까지 내린다면 더할 나위 없지. 오늘이 그런 날이다. 비도 부슬부슬 내리는 부슬비가 아니라 주룩주룩 내리는 장대비였다. 밖은 어둡고 마음은 환해지는 시간이다. 된장찌개를 끓이고 생양파를 썰고, 김과 젓갈을 곁들여 아침을 먹었다. 간단히 청소기를 돌리고 식탁 위에 쌓여 있던 책들을 정리했다. 밖에 나가 우편함을 확인했더니, 잡지 <시와 문화>와 <황해문화> 봄호가 배달되어 있었다. <황해문화>는 귀퉁이가 빗물에 젖어 있었다. 집배원의 짜증과 피곤함이 느껴졌다. 두 잡지에 몇 차례 시를 게재했는데, 게재 시점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잡지를 보내주고 있다. 특히 <황해문화>는 시를 3편이나 실어주고 원고료도 적지 않게 주는 잡지다. 내 작품이 실리지 않았는데도 이렇듯 책을 보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글들의 수준도 괜찮고 인천 새얼문화재단에서 발간하는 잡지라서 애정이 가는 잡지다. 잡지를 들춰 보다가 넷플릭스로 14부작 드라마 ‘청춘 시대2’를 보기 시작했다. 박은빈 배우를 좋아하기 때문에 박은빈이 등장하는 장면 위주로 건너뛰면서 봤다. 볼 때마다 느끼지만 그녀는 정말 연기를 잘한다. 똑똑하기 때문일 것이다. 연기도 똑똑해야 잘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오후는 주말 루틴의 하나인 낮잠을 잤다. 기분 좋은 꿈도 꾸었다. 깼을 때의 느낌이 너무 생생해 복권을 사러 가고 싶을 지경이었다. 저녁에는 만둣국을 끓여 먹었다. 비는 그쳤고, 바람이 약간 불었다. 생각보다 춥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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