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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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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만년필 득템

달빛사랑 2021. 10. 27. 00:18

 

 

 

열흘 전에 신청한 만년필이 오늘 도착했다. 교보에서 책을 구매할 때, 라미(사파리 캔디) 만년필 (한정판을 2만 원에 판매하고 배송도 무료로 해준다는) 할인행사 팝업을 봤다. ‘이게 웬일이지?’ 하는 마음으로 서둘러 구매했다. 라미 만년필이 이번처럼 싸게 나온 건 처음이다. 후배의 라미 만년필을 잠깐 써봤을 때, 필기감도 좋고, 무게도 가볍고, 그립감이 좋아 무척 맘에 들었다. 만년필 마니아인 나는 후배 진현이가 선물해준 파카 만년필과 은준이가 선물한 워터맨 만년필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들은 고급 만년필들이라서 막 쓰기가 주저되는 제품들이다. 그래서 파카와 워터맨은 필통 속에 넣어두거나 집에 두고 시상을 메모하거나 사인을 할 때만 사용해 왔다. 오늘 도착한 라미 만년필은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편하게 사용할 예정이다. 그나저나 내가 구매하고 바로 가격이 1만 원이나 오른 걸 보면, 나처럼 번개같이 구매한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사실 구매한 지 사흘 만에 ‘신청자가 많아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평소보다 배송이 5~7일 늦어질 예정이니 환불받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번호로 연락하세요’라는 문자를 받기도 했다. 순간, 이러다 ‘품절’ 어쩌고 하면서 슬쩍 가격을 올리는 게 아닌가 의심이 가긴 했다. 하지만 나는 환불 신청을 하지 않고 일주일을 묵묵히 기다렸더니 드디어 오늘 도착한 것이다. 그야말로 존버 정신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3만 원과 2만 원은 심리적 갭은 크다. 다만 컨버터 없이 카트리지만 왔기 때문에, 집에 있는 잉크를 사용하려면 컨버터를 따로 사거나 집에 있는 만년필의 컨버터 중 호환되는 걸 끼워서 써야 할 듯. 아무튼 행운의 득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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