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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2월의 공무원 본문

일상

2월의 공무원

달빛사랑 2021. 2. 10. 00:45

 

2월은 공무원들의 주머니가 불룩해지는 달이다. 설날 상여금도 받고, 공무원복지 포인트도 충전되는 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 명절이 있으니 제사 비용, 세뱃돈 등으로 그만큼 또 지출을 하게 되니 결국은 그게 그거다. 상여금은 아직 급여일 전이라서 확인을 안했고, 복지 포인트는 81만 원이 충전되어 있었다. 침대 매트리스를 구입할까 생각 중이지만 12월까지 사용하면 되니 차차 생각해 보기로 하고...

 

오후에는 교육감 강연집 교정을 완료하여 다인아트에 보냈고 이번주와 다음주 나가야 할 원고를 작성해 한꺼번에 소통협력실로 보냈다. 명절 전에 내가 해야 할 일은 모두 끝낸 셈이다. 명절을 보내고 와서 미처 못한 일을 다시 꺼내들기 싫었기 때문에 매듭을 지어놓은 것이다. 교육청은 오후가 되면서 이미 반차나 연월차를 낸 직원들이 청사를 빠져나갔기 때문에 한산했다. 평소 같았으면 퇴근 시간에 무척 붐비었을 주차장마저 썰렁했다. 역설적이게도 썰렁함과 스산함을 통해서 명절을 실감한다. 지하철 역사로 들어서면서 갈매기에 들러 술 한 잔 하고 갈까 생각했는데, 어제에 연이어 술을 마시는 게 부담스러워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당분간 술을 자제할 생각이기도 하고....

 

노곤하고 편안하고 또 순간순간 허허로운 몸과 마음의 상태가 반복됐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영화를 보다가 했다. 아들로부터 설날 아침 나를 데리러 온다는 전화를 받았다. '아들도 나이를 먹었군. 철이 드는 걸 보니...' 하는 생각을 했다. 어차피 코로나 때문에 가족들이 모이지 못하는 명절, 나만 쓸쓸한 게 아니라는 사실이 위로인가, 그런가, 잘 모르겠다.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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