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그들의 유체이탈 화법 본문

왜 배운(뭘 배운 건지 원....) 자들은 한결같이 치사하게 유체이탈 화법을 쓰는지 모르겠어요. 이를테면, 한때나마 자신이 거지 같은 조직의 간부였다고 칩시다. 그런데 안팎으로 그 '거지 같은 조직'이 전방위적인 공격을 받는다면, 간부였던 자로서, 모르쇠 할 일이 아니라 (모르쇠하는 건 그나마 낫지요. 비아냥거리기까지 하는 건 도대체 무슨 심리인지 모르겠어요.) 연대 책임을 지거나 치열하게 응전하거나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봐야 하는 게 '간부'의 자존 아닙니까. 우리 동네에서는 의리라고 하고, 옆동네에서는 염치라고도 하지요. 이런 최소한의 양심과 자존도 없는 인사들이 문화와 예술을 이야기하니 참 공허합니다. 그리고 그런 의리도 염치도 없는 자들을 끊임없이 활용하며, 그렇잖아도 혹세인데, 매번 무민의 글을 쓰는 기레기들도 있고요. 인천 참 버라이어티 합니다. 하긴, 이게 어디 인천만의 '꼴'이겠어요마는... 어쨌든 (겁쟁이이거나 교활하거나 한) '그들'이 내 잠자던 투혼을 격동시켜 주니 고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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