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단어를 기다리는 시간 본문
새 식탁보, 노란색!
그리고 신선한 종이!
단어들이 올 것이다
천이 좋으니
종이가 섬세하니!
피오르에 얼음이 얼면
새들이 날아와 앉지
| 올라브 하우게(Olav H. Hauge), '새 식탁보'
하우게는 1908년 노르웨이 울빅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1994년까지 살았다. 원예학교에서 공부한 후 평생을 정원사로 일했으며, 거의 독학으로 배운 언어를 통해서 시를 읽고 번역했다. 정신분열증을 앓기도 했다.
나는 나의 '단어'들을 만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필기감 좋은 만년필, 번지지 않는 아이보리색 노트면 되겠지.
때때로 부드러운 키보드와 적당한 도수의 돋보기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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