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예향(藝鄕) 진도의 예인들에게 경의를.... 본문

일상

예향(藝鄕) 진도의 예인들에게 경의를....

달빛사랑 2020. 2. 8. 20:30

가수 송가인의 고향인 진도와 진도 씻김굿에 대한 관심이 생겨 인터넷을 통해 씻김굿 관련 자료를 찾아 읽고 해당 영상을 찾아보며 하루를 보냈다. 그러다가 진도와 진도 사람들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다. 진도 주민들의 멋과 흥, 그리고 예향(藝鄕)으로서의 자부는 정말 대단한 것이었다. 그러면서 알게 된 이름들, 최후의 유랑광대 강준섭, 씻김굿을 세계에 알린 박병천, 진도의 큰 소리꾼 조공례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진도 출신 예인들의 신산했던 삶의 이야기들을 퍼즐 맞춰가듯 하나하나 찾아 읽다 보니 눈물이 났다. 지금은 비록 예인(藝人)으로 불리며 사회적으로도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고 있지만 그들이 젊은 시절 겪은 삶의 고단함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지난 시대란 본래 그런 것이어서 그 시대에 살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정한 삶의 고단함을 겪을 수밖에 없었겠지만, 그것을 삶에 대한 긍정과 낙관으로 극복해 내고, 그 극복의 과정에서 겪고, 품고, 가슴에 새겨진 응어리들을 예술로 승화시킨 진도 주민들의 저력이란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보고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고맙고 자랑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예술가들의 그 고달픈 행복 혹은 찬란한 슬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하루였다.

 

예술가적 자질이 충만한, 준비된 가객 하나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이 이토록 클 줄이야…… 정말 놀랍다. 그녀가 아니었다면 진도와 진도의 예술(가들)에 대해 이토록 자발적이며 적극적인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될 일은 없었을 것이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