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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아침부터 피곤이 몰려오는 월요일이군 본문

일상

아침부터 피곤이 몰려오는 월요일이군

달빛사랑 2019. 8. 5. 10:00

의뢰받은 글쓰기 작업이 지지부진하다. 건네받은 원고가 단순히 띄어쓰기와 맞춤법을 수정하면 되는 원고가 아니기 때문이다. 문맥의 호응을 위해서 거의 재()집필 차원의 작업이 필요하다 보니 글의 진척도 더디고 일단 재미가 없다. 아무리 호구지책으로 하는 일이라지만 이렇게 재미없는 글을 자주 접하다 보면 내 본래의 감수성이 무뎌지고 글쓰기에 대한 흥미가 사라지게 될까봐 걱정이다.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더운 날, 짜증스러운 글을 오래 대하고 있다 보니 별 생각이 다 든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세상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가끔은 하기 싫은 일도 해야 세상은 돌아가는 법 아니겠어?’라고 스스로 합리화하면서 이 지난한 과정을 돌파해야지 어쩌겠는가. 점심에는 냉면이나 끓여 먹어야겠다. 그리고 월요일, 갈매기 가는 날, 좋은 사람들을 만날 생각으로 하루를 견뎌보자. 왕자를 기다리는 사막여우의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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