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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부활절 예배를 다녀오다 본문

일상

부활절 예배를 다녀오다

달빛사랑 2019. 4. 21. 21:00

오랜만에 어머니를 모시고 교회를 다녀왔다. 이번 부활절에는 꼭 교회에 나가 어머니와 함께 예배를 보겠다는 오래 전 약속을 지킨 것이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들으시면 무척 서운하겠지만 나는 하나님보다 바로 옆에 있는 어머니의 건강과 어머니의 기쁨을 먼저 생각한다. 한 시간 남짓한 예배에 참석해 기도하고 찬송하다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어머니는 표정이 밝아지고 목소리가 높아진다. 그 어렵지 않은 일을 자주 못해 드려 늘 죄송할 뿐이다. 

 

워낙 허접하고 어수선한 일상을 살아온 탓에 내 기도를 들어주실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신앙을 버린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길고 긴 기도를 했다. 기도하는 순간만은 잡생각을 버리고 순정한 마음 상태가 되도록 노력하면서 나는 어머니의 건강과 효운이의 완쾌를 위해 기도를 했고, 가족들을 위해서 기도를 했다. 또한 타인에 대해 함부로 말했던 것과 욕망과 유혹에 쉽게 굴복했던 그간의 삶에 대해서도 반성의 기도를 했다. 그리고 완악한 마음을 움직여 교회로 내 발길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기도를 했다. 기도를 마치자 마음이 평온해졌다. 어쩌면 바로 이러한 마음의 평온이 하나님께서 내게 준 부활절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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