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점점 기억들이 나를 떠난다 본문
술 마신 이튿날 맥을 못춘다. 전날의 기억들도 하루만 지나면 희미해진다. 기억의 저장고에 균열이 간 게 분명하다. 모든 기억들이 찢어진 부대에서 모래가 빠져나가듯 빠지고 나면 텅 빈 머릿속에는 무엇이 대신 들어찰까. 회한도 아쉬움도 미래에 대한 희망도 전거가 될 만한 기억이 남아 있을 때라야 내용을 가질 텐데…… 기억이 빠져나간 자리에서 덜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큰일이다. 명증한 의식으로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 불안감이 밀려온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걸그룹이 도대체 뭐라고 (0) | 2019.03.23 |
---|---|
오랜만에 가족들과 외식을 하다 (0) | 2019.03.22 |
하루 종일 비 내리다 (0) | 2019.03.20 |
그래도 꿈꾸기를 포기할 수야 없지 (0) | 2019.03.19 |
멍게와 몸을 섞다 (0) | 2019.03.18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