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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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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오랜만에 구월동에 나가다

달빛사랑 2018. 10. 10. 23:00

녹취를 풀어 출판사로 보내고 오랜만에 운동을 했다. 사나흘 묵은 피로가 어느 정도 씻겨나갔다. 엉클어졌던 머릿속도 다소 개운해졌다. 한 인물의 삶 속에 온전히 빠져들었던 사나흘이었다. 다행히 불행한 삶이 아닌 부러운 삶이었기에 빠져나오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그리고 오랜 고민거리였던 물이 새는 싱크대 수도꼭지와 목욕탕 샤워기를 교체했다. 생각한 것보다 많은 비용이 나왔지다. 장비만 있었으면 사람을 부르지 않아도 됐을 텐데, 출장비가 포함되어 비용이 높게 나온 것이다. 하지만 아휴 잘했다를 연신 외치는 어머님을 보면서 다소 위로가 됐다. 마트에 들러 반찬거리를 사다가 냉장고에 쟁여놓은 후, 한 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저녁에는 오랜만에 구월동에 나갔다 왔다. 혁재를 비롯해서 많은 지인들을 만났다. 여전한 모습들을 보면서 다소 안쓰럽기도 하고 다소 안심이 되기도 했는데, 그 이중적인 묘한 느낌의 정체가 뭔지 알 수는 없다. 갑자기 날이 차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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