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극심한 몸살① 본문
어제 후배와 영화를 볼 때부터 조짐이 있었다. 그때 곧장 집으로 와야 했다. 그런데 후배를 만난 지도 오래되었고, 술 생각도 간절해 결국 주점 갈매기에 들렀던 것이 화근이었다.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왔을 때, 처음에는 목이 칼칼해지는가 싶더니 이내 기침이 나오기 시작하고 온몸에 오한이 일었다. 그나마 주말이라 하루 종일 잠만 잘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그나저나 느낌이 좋지 않다. 이 느낌이 맞는 거라면 내게 들어온 몸살은 쉽사리 물러가진 않을 거 같다. 키보드를 누르는 손끝이 떨리고 현기증이 일고 있다. 다시 자리에 누워야겠다. 어머니에게는 내색하지 않아야 할 텐데, 눈치 빠른 어머니를 어떻게 속여야 할까 그것도 걱정이다. 순간의 유혹을 참지 못하면 삶은 그야말로 걱정의 연속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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