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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12월... 아쉬움보다는 희망을 다짐하는 날들이길.... 본문

일상

12월... 아쉬움보다는 희망을 다짐하는 날들이길....

달빛사랑 2009. 12. 1. 19:25

 

 

 12월

 

이제 이곳은 겨울

소리없이 찾아온 계절은

몇 사발의 그리움과 소문들을 데불고

사람들이 사는 마을의 어귀에 서 있다

이미 빈 들판 여기저기선 불이 오르고

모든 창문은 완강하게 닫혀 쉬 열리지 않는데도

겨울은 선뜻 마을로 들어와

가난한 살림들을 위협하지 않는다

아는 것일까.. 떠날 것들 이미 다 떠나고

이곳엔 살 부비는 사랑만이 남아 있음을...


12월, 나는 계절의 눈 속에 들어와 있다

문득 쥐었다 펴 보는 손에 잡히는 것은

손금보다 선명한

다가올 것들에 대한 허기진 기다림 뿐...

그러나 내 맘 속 어딘가엔

나의 한해살이가 오롯한 적층을 이루고 있을 테지....

한 장 남은 달력의 휑한 흔들림 속에서도

그것은 끝내 소리 내지 못하고....

 

하지만 .... 무/엇/인/가..?

12월, 익숙한 헤어짐을 견뎌내야 하는 이 때에

그래도 떨쳐버리지 못하는 이 마음,

새해가 와도, 그리고 이내 다시 눈싸라기 뿌리며

최후로 겨울이 떠난다 해도

잘가라 손짓하지 못하고 머뭇거릴 이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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