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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문득 친구에게 전화를 걸다... 본문

일상

문득 친구에게 전화를 걸다...

달빛사랑 2009. 2. 8. 12:55

 

 

 

성큼 다가온 봄 햇살을 받으며 

터덜터덜 무심하게 도로 위를 걷다가 문득
친구가 그리워 무작정 전화를 했습니다.
작고 갸냘픈, 그래서 수선화 같은 친구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왔습니다.
 
"왜 이렇게 잠수가 긴 거야?"
"그냥...."
"별일은 없고?"
"응..별일 없어...미안하다"
"나에게 미안할 거야 뭐 있니"
"그래도...."
"그래 미안하다면...가끔 안부나 묻고 지내자."
 
그래요. 가끔은 침묵이 더 많은 말들을 할 때가 있다는 거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너무도 복잡하게 얽힌 관계의 그물들을 어느 순간 문득 걷어올리고
고즈넉하게 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시간이 모두에게는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숨가뿐 일상에서 종종 잊게 되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새삼스레 되돌아보기 위한 시간말입니다.

 

그래요. 자주 볼 수 없는, 그래서 더욱 그리운 친구...
생각과 상념의 터널을 벗어나는 대로,
그리움과 사랑을 나누어주고 또 나누어 갖길 바라는
모든 친구들에게 환하게 웃는 얼굴... 보여주기를.....
나이테처럼 자라는 기다림들이 너무너무 깊어지면
바보처럼 혹시 지치게 될까 두려우니까...

 

사랑하는 벗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시는지....

이 환한 봄 햇살 속에서
행복하고 빛나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마음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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