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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Edith Piaf - Hymne a l'Amour 본문

일상

Edith Piaf - Hymne a l'Amour

달빛사랑 2009. 2. 8. 01:16

대학시절 자주 가던 카페 벽면에 붙어있던 아폴리네르의 시 '미라보 다리'는
갈 때마다 왠지 모르게 내 마음을 격동시켰던 것 같다.
그것은 아마도 한치 앞도 보이지 않던 폭풍의 시절, 그 한복판을 통과해야 했던,
감수성 예민한 청년들에게 잠시나마 정서적 여유와 마음의 여행을 허락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직 프랑스에는 가보지 못했지만...
프랑스의 다리들은 영화와 시의 소재로 종종 등장하곤 하는데... 실용적인 다리 하나도
예술적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프랑스의 '정서적 인프라'에
한없는 부러움을 느끼곤 했다. 군사와 경제의 힘의로는 도저히 따라잡기 힘든 문화의 힘....
죽기 전에 가볼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못 가본다고 하더라도
마음의 필름에 염사해 두고, 두고두고 동경해 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듯 싶다. 
 
 

 

미라보 다리

-기욤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은 흐르고

우리들 사랑도 흘러내린다

내 마음속 깊이 기억하리

기쁨은 언제나 고통 뒤에 오는 것을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손에 손을 맞잡고 얼굴을 마주보자

우리들 팔 아래 다리 밑으로

영원의 눈길을 한 지친 물결이

흐르는 동안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사랑은 흘러간다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들 사랑도 흘러내린다

인생은 얼마나 지루하고

희망은 얼마나 격렬한가.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나날은 흘러가고 달도 흐르고
지나간 세월도 흘러만 간다
우리들 사랑은 오지 않는데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은 흐른다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원문>

LE PONT MIRABEAU / Guillaume Apollinaire

Sous le pont Mirabeau coule la Seine
Et nos amours
Faut-il qu'il m'en souvienne
La joie venait toujours apres la peine
Vienne la nuit sonne l'heure
Les jours s'en vont je demeure
Les mains dans les maines restons face a face
Tandis que sous
Le pont de nos bras passe
Des eternels regards l'onde si lasse
Vienne la nuit sonne l'heure
Les jours s'en vont je demeure
L'amour s'en va comme cette eau courante
L'amours s'en va
Comme la vie est lente
Et comme l'Esperance est violente
Vienne la nuit sonne l'heure
Les jours s'en vont je demeure
Passent les jours et passent les semaines
Ni temps passe
Ni les amours reviennent
Sous le pont Mirabeau coule la Seine
Vienne la nuit sonne l'heure

Les jours s'en vont je demeure

 Edith Piaf - Hymne a l'Am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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