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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비 내린 노동절 (5-1-목, 종일 비) 본문

일상

비 내린 노동절 (5-1-목, 종일 비)

달빛사랑 2025. 5. 1. 23:22

 

오늘은 135주년 노동절이다. 산재 발생률과 비정규직 비율과 같은 노동자의 처우를 생각하면 여전히 우리나라는 후진국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녀 노동자의 근무 조건과 임금 차이는 물론, 외국인 노동자들의 저임금과 노동 시간 위반, 임금 미지급, 폭행 및 폭언 등 현장에서의 노동법 위반 사례는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세상을 만들어가는 건 바로 노동자다. 그들이 만든 집에서, 그들이 만든 옷을 입고, 그들이 만든 물건을 사용하며 우리는 살아간다. 노동자가 기계를 멈추고 생산을 중단하면 세상 또한 멈추고 우리는 살 수 없다. 하지만 세상을 만드는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소외되거나 억압받는 삶을 살아왔다. 이 존재의 모순은 바로 자본주의의 모순이다.

 

오늘 백삼십오 번째 노동자의 날을 맞이하여 다시금 차별 없는 노동권 쟁취와 모든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을 기원해 본다. 노동자가 주인 되는 세상을 위해 만국의 노동자여, 연대하라!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법 위반 상고심에서 유죄 취지 파기환송이 이루어졌다. 국민의힘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후보를 사퇴하라고 압박하고, 민주당 측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재판 결과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명 씨가 유죄든 무죄든 그건 그가 정치가로서 감당해야 할 업보일 뿐이다. 다만 나는 이 판결이 힘겹게 일궈온 내란 세력 척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게 될까 봐 그게 걱정이다. 당분간 저 극우세력과 국민의힘은 얼마나 시끄럽게 떠들어 댈 것인가. 나는 또 얼마나 오랫동안 저 천박한 내란 옹호 세력들의 참언과 견강부회를 견뎌야 하는 것인지, 한국 정치 참으로 버라이어티 하다.

 

종일 비가 왔다. 그래서 기분이 내내 좋았는데, 정치 뉴스로 인해 기분 잡쳤다. 점심은 김 특보님과 구내식당에서 먹었다. 매달 1일은 점심 메뉴가 (그달에 생일이 있는 직원들의) ‘생일 상차림’으로 나와, 다른 날보다 반찬이 다채롭다. 그래서 평소보다 훨씬 많은 직원이 구내식당을 찾는다. 나와 김 목사님(마을 교육 특보)은 밀릴 걸 알고 일찍 출발했는데, 식당 앞에는 이미 줄이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결국 식당 입장까지 20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상차림 메뉴로 나온 음식은 등갈비와 버섯볶음, 잡채와 미역국, 샐러드와 볶음김치, 열무김치, 그리고 크림 과자 등이 나왔다. 갈비가 특히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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