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제39주년 인천 5.3 민주항쟁 (5-3-토, 비 오고 갬) 본문
어제 인천시민공원에서는 봄날 같지 않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인천5.3민주항쟁' 39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아침부터 많은 비가 내려 걱정했는데, 다행히 오후가 되면서 비가 그쳐 행사를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알다시피 80년 광주에서 피워 올린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항쟁의 불꽃은 6년 후, 인천 5.3항쟁을 통해 지역과 계층을 넘어 더욱 증폭되었고, 이렇게 크고, 깊고, 넓어진 항쟁의 불꽃은 이듬해인 87년 6월 항쟁으로 그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이 자랑스러운 항쟁의 정신을 계승하여 아직도 청산하지 못한 우리 사회의 온갖 적폐를 발본하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완성하여 그것을 온전히 지켜내는 것, 이것이 항쟁의 도시, 민주주의의 도시, 독재가 두려워하던 도시 인천의 자존이자 사명입니다.
시민은 일상에서 학생은 학교에서 노동자는 일터에서 선생님은 교단에서 각각의 조건과 상황에 맞게 민주주의와 인권을 실천하는 것, 그리하여 항쟁의 정신을 소수자와 환경, 교육과 노동 등 다양한 층위로 확대재생산하는 것, 그것이 5.3 정신을 진정으로 계승하는 방법입니다.
2~30대 청년으로 만났던 그날의 내 동지들은 이제 모두 초로의 할배들이 되어있거나 일부는 작고했습니다. 40년, 세월 참 무섭게 빠르네요.
기념식 끝나고, 창수 형, 동혁, 미경, 미경과 함께 온 강 모씨 등과
제일시장과 주안역 인근에서 뒤풀이했다. 나중에 민주화운동센터 은주가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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