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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반격을 위한 폭풍전야 (3-13-목, 맑음) 본문

일상

반격을 위한 폭풍전야 (3-13-목, 맑음)

달빛사랑 2025. 3. 13. 23:38

 

원래는 내일 윤의 탄핵에 대한 헌재의 재판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오늘 밤, 선고 전 마지막 촛불집회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인천도 예외는 아니었다. 구월동 로데오 거리에서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민주주의 회복의 염원을 모아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간절함 때문인지 다른 때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집회에 참석했다. 그동안 공직자라는 신분 때문에 집회 현장에 자주 나가지는 못했지만, 오늘은 나도 현장에 참석해서 사람들과 함께했다.

 

하지만 최근 헌재는 윤 말고도 다른 인사들의 탄핵 재판도 진행하고 있어 일정이 너무 빡빡하고, 무엇보다 윤 탄핵 재판의 경우, 통일된 의견이 만들어지지 않는지 선고가 일단 다음 주로 연기되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사람들에게는 다시 또 피 말리는 시간이 연장된 것이다. 선고가 지연되면 될수록 윤과 그의 수하들, 그리고 얼치기 종교인들의 광신적 행태가 반격의 기회를 노리며 다시 횡행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안이건 시간이 길어지면 애초의 본질이 희석되게 마련이다. 사람들은 그걸 걱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단은 헌재 재판관들의 상식과 양식(심)을 믿어보기로 했다. 그들이 만약 윤에게 면죄부를 허락한다면, 그것은 내란의 동조 세력임을 인정하는 것이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것이다. 청소년 정도의 상식만 있더라도 퇴행의 무리에 동조하는 어리석은 판단을 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튼 그래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시 또 일주일쯤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약간 신경 쓰이는 점은, 최근에 이루어지고 있는 방통위원장, 감사원장, 정치 검사들에 대한 탄핵 재판의 결과다. 안타깝게도 그들은 모두 탄핵 기각 판결을 받고 본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너무도 우편향적 판결이다. 누가 봐도 명백히 대통령 앞에서 아부하며 그의 치부를 덮어주려 한, 파렴치한 공직자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헌재가 준 면죄부를 받고 모두 기사회생했다. 이러한 우편향적인 재판 결과가 혹시 재판관들의 정치 성향 때문인지 진심으로 걱정된다. 만약 그렇다면 윤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선 이들의 탄핵 재판과 윤의 재판은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전문가들의 말에 희망을 가져본다. 왜냐하면 그만큼 유죄를 입증할 증거와 정황들이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이 증거와 진술들을 헌재 재판관들이 의도적으로 모르쇠 하지 않는 이상, 탄핵은 기정사실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아무튼 나는 조만간 이루어질 선고 재판정에서 "피고 윤 아무개를 파면한다"라는 헌재 재판관의 역사적인 선언을 반드시 듣고 싶다. 조만간 봄 속에 남아 있는 겨울의 흔적을 모두 털어버리고 애오라지 포근하고 생명력 넘치는 온전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라도 윤은 반드시 죄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만 한다. 사필귀정이란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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