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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잘 가라, 2024년! (12-31-화, 맑음) 본문

일상

잘 가라, 2024년! (12-31-화, 맑음)

달빛사랑 2024. 12. 31. 23:54

 

2024년을 보내는 마음속에 아쉬움이 왜 없겠는가. 적어도 온통 고통과 슬픔으로만 점철된 시간이 아니었다면 지나온 시간 속에는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하루를 보내고 돌아보는 마음조차 자주 아쉬움이 있었으니, 한 해를 돌아보는 마음에 어찌 아쉬움이 없겠는가. 다만 나는 아쉬움보다는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하며 2024년을 보내고 싶었다. 이루어질 듯하다가 결국 이루지 못한 사랑도 있었고, 내 주변의 위선과 가식에 실망한 적도 많았으며, 경제적으로도 이렇게 저렇게 손해를 많이 보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나는 2024년을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내 삶의 방식을 총체적으로 되돌아보며 많은 부분을 변화시킨 한 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12월에 일어난 바보 통(統)의 허튼짓으로 인해 국민은 물론 나 역시 패닉상태가 되었고, 올 한 해가 통으로 비극의 구렁텅이로 빠져버린 느낌이다. 게다가 엊그제 일어나 항공 참사는 나를 더욱 깊은 슬픔에 빠뜨렸다. 하여, 갑자기 2024년이 넌덜머리가 난다. 부디 나라의 깊은 슬픔과 국민의 아픔을 모두 품고서 빨리 가버렸으면 좋겠다. 그래서 새 하늘 새 땅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본래 우리 것이었으나 지금은 잠시 빼앗긴 정의와 민주주의의 소중한 빛을 되찾기 위해서 2024년이 남긴 쓰라린 아픔을 다시 한번 마음속에 각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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