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그는 공연했고, 다른 그는 고아가 되었다 (12-28-토, 맑음) 본문
원래는 혁재 공연을 보러 가려했으나 엊그제 (크리스마스이브) 만난 상훈이의 부친께서 소천하신 까닭에 길병원 장례식장 가느라고 신포동에 안 갔다. 공연이야 다음에 봐도 되는 일이지만 아버지를 잃고 고아가 된 후배를 위로하는 일은 당장 해야 할 일이었다. 사실 장례식장에서 밤샌 것도 아니고 밤샐 생각도 없었기에 시간 맞춰 신포동 '흐르는 물'에 (갈 마음만 먹었으면) 갈 수도 있었으나 그러지 않았다. 혁재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너무 피곤했다. 어제 술자리 후유증도 좀 있었고, 황폐해진 마음으로 다녀오기에는 신포동이 너무 멀게 느껴졌다. 그만큼 마음이 복잡한 하루였다. 무기력해졌다.
에어팟 프로 왼쪽 유닛을 잃어버렸다.
7만 원 주고 왼쪽 유닛만 다시 주문했다.
친구 오영철의 아들이 결혼했지만,
식장이 분당이었으므로 축의금만 보냈다.
요즘 경조사가 잦다. 위로와 축하도 좋지만
경제적 부담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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