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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불면, 이 익숙한...... (6-24-월, 맑음) 본문

일상

불면, 이 익숙한...... (6-24-월, 맑음)

달빛사랑 2024. 6. 24. 13:47

 

다시 불면이 찾아왔다. 엄밀히 말하면 잠을 아예 못 자는 게 아니라 일반적인 취침 시간인 밤 9시에서 12시 사이에 잠을 못 자는 것이니, '수면 리듬 왜곡 증후군'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물론 낮잠을 자기도 하지만, 그전에는 낮잠 자도 11시만 넘으면 꾸벅꾸벅 졸았는데, 최근에는 자정 지나 새벽까지도 잠들지 못한다. 그렇다고 딱히 피곤하지도 않다. 체력이 좋아진 걸까? 그건 아닐 것이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일단 술에 취해 잠드는 일이 잦아진 탓도 있고, 낮에 잠을 너무 '맛있게' 오래 자는 탓도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절대 수면량(시간)은 보통사람과 비슷하지만, 자야 할 시간에 효율적으로 잠자는 다른 사람과 달리 나는 조각잠을 자는 것이다.

 

운동을 더욱 강도 높게 하든가, 집에 있는 날에는 낮잠과 커피를 자제하고 11시쯤에는 무조건 침대에 누워 수면 모드로 돌입해야 할 것 같다. 경험에 의하면 침대에 눕는다고 쉽게 잠이 오는 건 아니지만, 자꾸 마인드콘트럴이라도 해봐야지 어쩌겠나? 불면의 굴레는 생각보다 넓고 완강해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불면은 혈당 수치를 높이기도 하고 이튿날 컨디션도 엉망으로 만들어 하루를 망치게 한다. 피부도 거칠어지고 건강에도 안 좋고 시간운용도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불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야 한다. 

 

몰염치하고 천박한 정치가 계속되는 와중에 오늘 화성에 있는 배터리 공장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0여 명이 넘는 사망자 대부분이 외국인 노동자들이라고 한다. 타국에 돈 벌러 와서 남들이 하지 않는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하다가 창졸간에 목숨을 잃은 외국인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위로가 함께하길 기원한다. 무속인과 부적에 의지해 나라를 말아먹고 있는 술꾼 통(統)과 국격을 나날이 떨어뜨리는 용산의 달기(妲己)가 난리 블루스를 멈추지 않고 있으니, 민생의 피폐함은 말할 것도 없고,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이 자꾸만 일어난다. 정치에 관심이 없어 몰랐는데, 이태원 참사 당시 국민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은 행안부 장관 이 아무개가 아직도 장관 자리에 있다는 걸 오늘 알고 무척 놀랐다. 저 후한무치한 인사들에게 무얼 더 바라겠는가. 힘을 합쳐 몰아내는 것밖에 답이 없다. 우울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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