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9월 정례 문화정책포럼 참석 본문
정책포럼에 참석해서 그동안 헌장 TFT에서 만든 시민문화헌장 초안에 대한 논의를 하였다. 의례적인 발언에서부터 우리가 놓친 부분을 정확하게 지적하는 발언 등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었다. 나 스스로 100%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에 별다른 마음의 동요 없이 해당 의견들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물론 우리가 왜 시민의 언어로, 관념어를 사상한 채 쉽게 헌장의 문구를 다듬었는지 그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오늘은 일단 의견만을 접수하기로 마음 먹었다. 포럼에서 논의가 끝나고 시민 공청회를 열어 마지막으로 컨펌을 받으면 10월 시민의 날 인천시민들에게 공표될 예정이다. 아마도 몇 차례의 수정과정이 더 필요할 것이다. 역사적인 작업을 했다는 것에 뿌듯함과 더불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포럼을 마치고 갈매기에 들를까 고민하다가 곧장 집으로 왔다. 그리고 황해미술제 관련 청탁 시들을 정리해서 기획위원들에게 회람시키고 일본 애니메이션 ‘노라가미’ 전편을 몰아서 봤다. 신들의 세계를 다룬 작품인데 그리스신화의 일본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작이었다. 신들의 천국인 일본이 아니면 좀처럼 탄생하기 어려웠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하여튼 매번 그들의 상상력에 기가 죽는다. 그나저나 황해미술제 기획의도를 작성해야 하는데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걱정이다. 내일이나 모래쯤에는 완성해야 할 텐데…….
힘겨웠던 8월이 저문다.
미련은 없다. 너무도 혹독했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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