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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다시 또 한 주를시작하며 본문

일상

다시 또 한 주를시작하며

달빛사랑 2018. 8. 13. 14:12

폭염은 좀처럼 물러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먼 곳으로부터 몇 개의 태풍이 찾아왔으나 한반도 상공에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서슬에 놀라 하나 같이 이곳을 비껴갔다. 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언제부턴가 태풍을 기다렸다. 거센 바람과 폭우로 인한 농작물의 유실과 도로 및 주택 파괴 등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알면서도 사람들은 워낙 드센 폭염에 기진맥진한 상태가 되어 태풍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태풍이 한반도를 피해갔을 때 사람들은 안도가 아니라 아쉬움을 느꼈다.

 

요 몇 년, 전혀 만나보지 못했던 재앙 수준의 날씨 변화를 보면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지구의 환경이 심각하게 뒤틀려 있는 게 분명하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이 모든 현상이 실은 인간의 욕망이 빚은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 어떤 개선의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환경운동가들을 비롯한 극소수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지구환경의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의 노력에 무임승차하거나 오불관언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금 나타나고 있는 자연의 뒤틀림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지구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국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민을 간다 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는 것이다. 지금의 이 심각한 문제를 개선하거나 최소한 현 상태 정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국적 차원에서의 노력만으로는 어림없는 일이다. 지구별에 사는 모든 인류가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이 심각한 자연의 공격을 막아낼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비정상적으로 형성된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고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이려면 모름지기 20여 일은 더 있어야 한다는 기상청의 예보는 나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지금껏 살아온 20여 일이 지옥이었는데 어떻게 다시 또 20여 일을 견디란 말인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 없다. 며칠 후가 말복인데, 말복이 지나면 다소 수그러들려나. 절기는 비교적 거짓말쟁이가 아니었으니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그날을 기다려 볼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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