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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택배를 받다 본문

일상

택배를 받다

달빛사랑 2017. 12. 30. 23:00



아침에 일어나 청소를 하고 어머니 아침 식사를 차려드리고 났을 때 택배기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래서 약간은 귀찮았지만 꼭 받아야할 택배라서 사무실에 나왔는데, 예상하지 않았던 또 다른 택배가 연이어 도착했다. 도착할 거라 예상했던 택배는 알라딘에서 주문한 책들이고 예상치 못하게 도착한 택배는 출판사에서 보내 온 시집 100권.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다. 사무실에 나온 김에 몇 가지 업무를 서둘러 처리하고 일찍 들어왔다. 후배 성숙으로부터 연극공연을 관람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병균으로부터 저녁초대를 받았지만 둘 다 거절했다. 연말에 어머님 홀로 빈집을 지키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 해도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가는 해를 아쉬워하는지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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