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메이데이

다시 돌아온 노동자의 날. 저 아랫녘 삼성중공업에서는 크레인 사고가 발생하여 5명이나 되는 노동자가 죽음을 맞았다. 남한 사회에서 노동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이처럼 사선을 넘는 일처럼 매 순간 아슬아슬한 것이다. 1%의 재벌이 99%를 소유한 희한한 나라. 그런데도 소유에 대한 욕망을 멈추지 못하는 가엾은 나라. 그것이 바로 21세기 천민자본주의 하 대한민국의 민낯이다. 다시 메이데이를 맞아,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류금신의 ‘또 다시 앞으로’와 ‘인터내셔널가’를 불러 본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가버린 세월을 탓하지 마라 지나간 청춘일랑 욕하지 마라 아직도 태양은 우리의 머리위에 빛나고 있다 부딪혀 깨어지는 파도와 같이 산산이 부서져서 다시 모여라 어차피 우리는 한배의 운명이니까 자, 저 쓰라린 세월도 기름밥 눈칫밥의 나날도 자, 또 다시 일어나 역사에 발맞추어 하나 둘 셋!”―류금신, ‘또 다시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