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인천비상시국회의 출범하다 본문
오전, '박근혜 퇴진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했다. 55개 단체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인 건 인천에서는 정말 오랜만의 일이다. 그만큼 최근의 사태가 심각하고도 긴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전무후무한 대통령과 그 측근들에 의한 국정 농단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상실과 허무 속으로 밀어넣고 있는 것이다. 수능 시험을 앞 둔 청소년들에서부터 유모차를 끌고 나온 주부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평범한 국민들은 빼앗긴 자신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거리로, 현장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거대한 분노의 불길은 전국적으로 예외 없이 타오르고 있는 중이다. 대통령과 그 주구들은 아직도 사태 파악을 하지 못한 채 미봉적으로 모든 사안을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그것은 정말 큰 오산이다. 이 도도한 흐름들을 거스르고 비루한 정권의 생명을 연장하고자 하는 그 어떤 시도도 이제는 불가능해졌다고 감히 말한다. 물론 엄청난 공권력과 부당한 물리력을 동원해 국민들을 탄압하는 말기적 발악의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이제 국민들도 과거의 그 국민들이 더 이상 아니다. 집회 속에서 획득한 연대감과 결코 경험하지 못했던 민중의 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들은 반드시 저 한 줌밖에 안 되는 국정파탄의 주역들을 몰아내고 말 것이다. 그 어떤 독재자와 부당한 권력자도 결국엔 민중의 저항에 부딪쳐 비참한 말로를 경험했다는 것이 바로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쳐 준 교훈 아니던가. 그렇다 지금은 좌고우면 할 때가 아니다. 승리에 대한 믿음 가지고 연대의 틀을 더욱 강고히 할 때다. 조만간 저 오욕의 여리고 성은 반드시 무너지고 말 것이고 그 성곽 안에서 호의호식 하던 모든 불의의 세력들은 역사의 심판대에 알몸으로 오르게 될 것이다. 돌아보지도 말고, 함께 할 때의 든든함을 믿으며 무쏘의 뿔처럼 당당하게 나가야 할 때다.
미국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끔찍하게도 여성혐오론자에 성희롱 전력자 그리고 전쟁예찬론자 트럼프의 당선이 확실해 보인다고 한다. 오 마이 갓! 반동적 흐름은 미국도 예외는 아닌 모양이다. 고삐 풀린 망아지 같은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고 나면 한반도 정세도 요동칠 게 분명하다. 게다가 지금은 박근혜 퇴진 정국에 온 힘을 집중해야 할 때인데, 미국 대선이 그것을 흐트려뜨릴까 봐 걱정이다. 미국 국민들도 당해 봐야 자신들의 선택이 얼마나 황당무계하고 치명적 실수 였는지 알게 되겠지. 왜 이렇게 부끄러움과 염치를 모르는 흐름들이 득세하고 있는 것인지.... 가슴이 답답하고 짜증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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