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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인연-'별'과 '비'를 만나다.... 본문

일상

인연-'별'과 '비'를 만나다....

달빛사랑 2010. 10. 28. 11:30

 

 사진 : 네이버 포토갤러리 '낙뢰(drummania1)'님 작품, <인연>-http://photo.naver.com/view/2010092011384097078

 

달빛마을에 가 찾아왔다.
별 중에서도 가장 밝게 빛나는 계명성, 샛별
비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로맨틱한 이슬비....
사진 속에서 금방 현실 세계로 튀어나온 듯한 샛별과
늘 있는 곳에서 소리없이 내리고, 분위기 있게 흐르던
이슬비가 달빛과 함께 어우러지고, 융화되고,
상호 틈입하며 어둠과 함께 풀어지던 가을밤이었다.
인연이란 얼마나 평범한 듯하면서도 극적인 것인가?
믿을 수 있는가? 달빛, 별빛과 더불어 비(雨)가
한 곳에서, 함께 내리고 흐를 수 있다는 것을....
범인(凡人)의 상상이란 안전하긴 하지만, 극적이지 않다.
아름다운 인연이란 그래서 범인의 그것을 뛰어 넘는 법이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들은 서로 빛나고, 비추고,
흐르고, 감싸며, 빗물이 나무의 뿌리에 스며들듯
그렇게 소리없이, 은근하고, 애틋하며, 짠하게 스며들었다.
어둠조차 기특한 배경이 되고, 쌉쌀한 바람조차 두툼한 담요처럼
달과 별과 비를 한꺼번에 감싸며 속살대던, 잊지 못할 가을밤..... 
함께 빛나고, 흐르고, 가끔 수줍다가, 오래 정겹고,
소리없이 서로에게 스며드는 것, 그러면서도 딱 맞는 옷처럼

편하고 자연스러운 것, 그렇다. 아름다운 인연이란 그런 것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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