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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사랑을 하려면, 이들처럼 -"국화꽃 향기"의 인하와 재희 본문

일상

사랑을 하려면, 이들처럼 -"국화꽃 향기"의 인하와 재희

달빛사랑 2009. 11. 21. 11:33

 

 

 "몸도 마음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모르십니다.
 내가 얼마나 당신을 보고 싶어했는지..
 얼마나 당신을 그리워했는지
 당신이 어디서 무얼 하는지 알고 싶어

 하루에도 몇번씩 수화기를 들었다가 놓곤 했는지…
 왜 그렇게 .. 왜 그렇게.. 나를 그립게 만드시나요?
 하지만 난 이런 날이 오리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 때문에
 아마도 나는 이제껏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나만의 시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내 삶이 살아 있는 시간은 당신과 함께할 때 뿐입니다"
-'한밤의 음악세계'에 보낸 인하(박해일)의 사연 中 에서

 

 

"이젠 통증 사이사이 찾아오는 평안함을 소중히 여기려 합니다.

 웃으며 그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아직 허락되고 있음에 감사하고,

 그의 손끝에서 전해져오는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내 몸이 사랑스럽습니다.

 시간이 영원히 이어질 줄만 알고, 충분히 사랑한다 말하지 못하고,

 충분히 고맙다 말하지 못하고 지나온 시간들을 가슴 아프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왜 지금일까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난 다른 사람들보다 행복했습니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사랑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은
 세상 마지막 순간이 아니라
 나로 인해 눈물지을 '당신'입니다."
-영화 <국화꽃 향기>에서 희재(장진영)의 말

 

 

 

며칠 빈소에서 밤을 보내며

문득 생각했다. 사랑을 한다면...

그것이 남녀간의 사랑이든,

혈육간의 사랑이든,

친구와의 사랑이든... 그 어떤 사랑이든

회한을 남기는 사랑이어선 안 된다는 것을....

아낌없이 주고, 부담없이 받아야 후회가 없다는 것을...

 

망자들과 더불어 보낸 11월...

거칠어진 피부와 물집잡힌 입술,  

퀭한 두 눈으로 새삼스럽게... 사랑을 '다시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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