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조셉 M. 마셜 3세, <바람이 너를 지나가게 하라> 본문
"조셉 M. 마셜 3세"는 사우스타코타 중남부의 로즈버드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태어났다.
그는 외조부 슬하에서 성장했으며 그가 처음 배워 익힌 언어는 라코타 언어였다.
그의 인디언 이름은 '들소가사랑해'이다. 그는 역사가, 교육자, 강연자이며
또 <외로운 비둘기에게로 돌아가다>를 포함한 텔레비전 영화들에서 기술고문이자
연기자로도 활동했다. 와이오밍 휴머니티즈 상을 수상했고, <그래도 계속 가라>와
<할아버지와 함께 걷기>를 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어릴 때 외조부모에게서 들은 라코타 족의 이야기들과
그 이야기들 속에 담긴 의미들을 설득력있고 감동적인 문체로 그려냈다.
"모욕적인 말들이 상처를 안겨줄 수도 있지. 하지만 네가 그렇게 되도록 허용할 때만 그래. 걔네들은 너를 공격하기 위해 고약한 별명들을 총동원 했단 말이야. 너는 걔네들이 한 말들을 잊을 수가 없는 모양이구나. 만일 네가 그 바람이 너를 그냥 스쳐 지나가게 하는 법을 익히기만 한다면 너를 쓰러뜨릴 수도 있는 그 말들의 힘을 없애버릴 수 있어. 바람 같은 그 말들이 너를 화나게 하고 자존심을 건드리게 하는 일 없이 그냥 지나게 하면 그것들은 네게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할 거야." |
숭고한 지혜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라코타 사람들의 이야기는 듣는 이의 영혼에 가닿고 가슴 깊숙한 곳까지 파고드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그 이야기들에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대대로 살아온 라코타
인들의 삶의 방식과 인내, 진실,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성난말, 사슴여자, 하얀창과 붉은버드나무여자, 붉은숄, 세뿔 등의 일화들은
그들의 이름처럼 순수하고 흥미롭다.
본래 아메리카 중서부의 드넓은 대평원을 누비고 다녔던 라코타인(전사)들은
자식들에게 라코타 어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라코타의 이야기들을 들려주었고, 또 그 이야기들이 내포하고 있는 가치관들을 통해
그들의 본래의 정신을 잊지 않게 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라코타 문화는
압도적인 백인 문명 속에 포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이야기들과 그 이야기들 속에 녹아들어 있는 열두 가지 미덕들을
다루고 있다. 그것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여기에 제시된 12가지의 미덕들이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것들임은 물론이다.
그 미덕들은 라코타인들의 개인적, 집단적 체험을 통해서 나온 것들이지만, 그들에게만 국한된 특수한 것에 머물지 않고
우리에게도 거의 똑같이 많은 가르침을 줄 만한 보편성을 지닌 것들이다.
라코타 이야기들이 함축하고 있는 라코타 고유의 가치관과 윤리관을 백인들의 그것과 비교해 볼 때,
어째서 라코타인들이 그렇게 압도적인 힘을 지닌 백인들에게 끝내 굴복하지 않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었는가 하는 이유가 저절로 드러난다."
그나저나... 제시된 12개의 미덕들인
겸허함, 인내, 존경, 명예, 사랑, 희생, 진실, 연민, 용감함, 꿋꿋함, 너그러움, 지혜 중에서
나는 과연 몇 가지나 올곧게 확보하고 있는 것일까... 생각하면.... 문득 부끄러워진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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