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빨강머리 앤...벌써 100살이 되었다네요. 본문
'빨강머리 앤'의 주요 등장 인물
- 앤 셜리
- 주근깨 투성이에 말라깽이. 순진무구한 착한 마음씨를 갖은 감수성이 풍부한 소녀. 특기는 공상, 상상, 그리고 수다. 한번씩 크고 작은 실수를 저지르는 앤은 점차 어엿한 숙녀로 성장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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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애나 베리
- 앤의 친구. 검은 머리카락과 검은 눈을 가지고 있으며 볼은 장미빛을 띠고있다. 총명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로 어릴때는 앤과 같은 상상을 하고 또한 장난을 치기도 한다. 일생동안 앤의 친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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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튜 커스버트
- 앤을 초록색지붕집으로 데려온 장본인. 마릴라의 오빠이며, 매우 말수가 적다. 앤을 제일 이해하면서 도와주는 아버지 같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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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릴라 커스버트
- 앤을 수양딸로 키워주는 수양부모. 처음에는 앤에게 매우 무뚝뚝하고 엄격하게 대하지만, 결국 앤을 몹시 사랑하게 되어 엄마처럼 앤의 모든 응석도 받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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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버트 블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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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의 동급생. 앤의 관심을 끌기위해 홍당무라고 놀렸다가 앤의 노여움을 사게된 후 계속 무시를 당하게된다. 개구쟁이지만 마음이 따뜻한 신사로 학업성적도 좋고 활발하며
'빨강머리 앤(Anne)'...어린 시절 참 많은 감동을 주었던 만화영화다.
하야오 감독의 그림도 정겨웠고 원작에 충실한 내용구성도 좋았다.
사춘기가 지나고 나서는 '앤(Anne)'을 영화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었고,
최근에는 10권으로 완간된 소설 속에서 긴 호흡으로도 만나오고 있다.
'앤'의 천진난만함과 유쾌한 상상력은 어린 시절 내 영혼의 정화제였고 삭막해진 마음의 결을 곱고 정갈하게 만들어주던 정서적 자양분이었다.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장면.... 사내 아이를 입양하려 했던 마릴라와 매튜 앞에 나타난 빨강머리 앤, 특히 사내 아이를 생각하고 역으로 마중나갔던 매튜 앞에 멋적은 듯 서있던 '앤(Anne)'. 그리고 마차를 타고 초록지붕의 집으로 가는 길에서 풍경과 사물들에 감동을 받고 쉴새없이 수다를 떨던 앤의 모습은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하야오 감독의 만화영화는 소설 1~3권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내가 생각할 때... 우리 머리 속에 '앤'의 모습을 가장 선명하게 각인한 것은 바로 텔레비전 버전의 이 애니메이션(빨강머리 앤)이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로 만들어진 '빨강머리 앤'은 책이나 만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함과 생생함을 재현해 내지는 못했다. 그것은 아마도 실제 인물이 연기하기에는 '소설과 만화영화' 속 '앤'의 캐릭터가 너무 다채롭고 복잡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어찌되었든 30년 가까이 나의 친구이자 애인이었던 '앤'이 올해로 벌써 100살이 되었단다. 할머니가 된 앤은 어떤 모습일까? 아마도 호호 할머니가 되었어도 귀엽고 천진한 모습은 여전할 것이다. 왜냐고? 그건 바로 그녀가 '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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