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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당랑거철, 바보 통(統)을 연민한다 (12-12-목, 맑음) 본문

일상

당랑거철, 바보 통(統)을 연민한다 (12-12-목, 맑음)

달빛사랑 2024. 12. 12. 23:47

 

 

요즘 내가 소속한 단체나 (탄핵 정국 속에서 급조된 예술조직인) 예술 행동 그룹으로부터 성명서 연명 요구 및 동의 여부를 묻는 문자를 자주 받고 있다. 물론 현재 나는 공직자이므로 정당에 가입하거나 특정 정치색을 공개적으로 표방할 수 없다. 공무원법 위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거 때에도 뒤에서 도와주긴 했지만, 대놓고 특정 정당에 지지를 표하거나 각종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만둘 생각으로 당당하게 대통령 탄핵 촉구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물론 예술가의 한 명으로서 참여하는 것이다.

 

아마 내가 속한 한국작가회의와 이번에 만들어진 ‘예술 행동’ 등은 탄핵 투표가 벌어지는 내일(15일, 토)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11시 ‘2만 문화예술인 선언’ 기자회견을 할 것이고, 그 자리에서 수만 명의 예술가들이 연명한 탄핵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읽게 될 것이다. 또한 12시에는 ‘예술행동’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열 것이고, 이 예술가들의 집회가 끝나면 오후 3시에 벌어지는 ‘국민 총궐기 본 집회’에 결합해, 여당 국회의원들에게 탄핵 투표에 참여하라고 국민과 함께 압박할 것이다. 예술가들도 한 명의 국민이고 자신들의 대통령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예술가들은 부조리한 현실에 등 돌려서는 안 되고, 자신의 예술을 매개로 현실의 부조리를 혁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거지만, 사실 예술가들을 자주 광장의 투사로 만드는 현실은 바람직한 현실이 아니다. 지금이 바로 그 부조리함이 지배하는 현실이다.

 

오늘 윤은 또다시 황당무계한 요설을 늘어놓으며 계엄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러자 그의 탄핵에 반대하던 국민의힘의 일부 당원들조차 그 황당함에 혀를 내두르며 탄핵의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야말로 제 무덤을 스스로 판 형국인데, 나는 오늘 그의 담화를 보면서 ‘저 사람 혹시 정신 착란증을 앓고 있는 건 아닐까?’ 의심하게 되었다. 그는 마치 혼자서 가상의 현실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현실 감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저런 사람에게 나라의 운명을 맡겼다니 기가 막혔다. 따라서 지금 윤에게 통제하지도 못할 권력을 허락하는 건 바로 분별없는 아이에게 폭탄을 안긴 것과 같다. 하루빨리 직무에서 배제하고 구속 수사하는 게 나라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돈키호테 같은 무지와 망상이 부른 이 생쇼를 국민의 힘으로 끝장내자.


자꾸 심장이 벌렁거리고 별거 아닌 일에도 화가 치미는 걸 보면 마음을 다친 게 분명하다. 그래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어 분별없는 망나니의 칼춤을 멈출 수 있도록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 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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