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성년의 날을 축하합니다 본문
"오늘은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주며, 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하여 지정한 ‘성년의 날’입니다. 올해에 만 19세가 되어 성년이 되신 모든 분께 축하의 마음을 전합니다.
성년이 되면, 공법상으로는 (다양한) 자격 취득은 물론 음주와 흡연이 가능해지고 사법상으로는 완전한 행위능력자가 되는 외에 친권자의 동의 없이 혼인도 할 수 있습니다. 미성년 시기에는 할 수 없었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권리를 획득하게 되는 겁니다. 물론 권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성년이기에 유예되었던 다양한 의무와 책임이 뒤따르기도 하지요. 다시 말해서 성년은 새로운 권리와 함께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며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의존적인 삶에서 주체적인 삶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가정과 학교 부모와 어른의 보호 속에서 비교적 안온하게 지내던 삶에서 스스로 결단하고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하는 냉혹한 질서 속에 편입되는 것이지요. 이제는 정글 같은 현실 속에서 스스로 모든 걸 책임져야 한다는 엄중한 마음가짐이 필요한 이유는 그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미래는 여러분의 것입니다. 이제 막 성년이 된 여러분의 삶의 모습이 우리 사회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우리 사회의 미래를 설계하는 설계자가 된 셈이지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까? 인간성이 말살된 세상, 모든 것이 돈의 가치로 환산되는 세상, 약육강식의 논리만 통용되는 세상, 인정이 메말라 버린 세상, 문화와 예술이 사라진 세상, 분단된 세상, 전쟁의 위협이 일상화된 세상, 환경이 파괴되어 숨쉬기조차 어려운 세상, 이러한 세상에서 살고 싶지는 않겠지요.
그렇습니다. 여러분이 미래를 행복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그것은 나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할 때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세상입니다. 오늘 성년의 날을 맞은 모든 젊은이가 소통하고 연대하며 끊임없이 이웃에 대한 사랑, 배려와 헌신을 마음에 새길 때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는 세상입니다. 그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갈 주역들인 대한민국의 모든 새내기 성년들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기성세대인 우리 어른들도 여러분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오늘 성년의 날을 맞은 모든 젊은이에게 축하와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파란 장미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힘차게 새로운 날들을 열어가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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