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5월 8일(일), 어버이날ㅣ부처님 오신 날 본문
나지막이 “어머니, 아버지”를 불러봅니다
오늘은 5월 8일 어버이날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아빠, 엄마’ 어떻게 부르든지 이들 단어를 입에 올리는 순간 우리의 가슴은 먹먹해지거나 뜨거워집니다. 물론 사람들마다 엄마와 아버지에 대한 애정 표현 방식이 각각 다르기도 하고, 감정의 농도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언제나 무슨 일이 있든 항상 내 편이 되어주시는 고마운 분들이라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습니다.
어쩌면 부모님들은 모두 가슴속에 보이지 않는 눈물주머니를 하나씩 품고 계실 겁니다. 매 순간 자녀들의 행복을 위해 생활의 신산(辛酸)과 모멸을 견디며 눈물을 감춰왔을 부모님……. 오늘 그분들의 은혜를 생각하며 나지막이 “어머니, 아버지!”를 불러봅니다. 지상에 계시든 하늘에 계시든 부모님들은, 자신들을 부르는 “아버지, 어머니!” 소리에 담긴, 자식들의 감사하면서도 죄송스러운 마음, 절절한 그리움을 정확하게 헤아리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님, 아버님,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그 깊고 넓은 은혜, 살면서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부처님의 자비가 온 세상에 꽃비처럼 내리길
오늘은 음력 4월 초파일,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고귀한 신분으로 태어났으나 모든 지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혹독한 수행 끝에 깨달음을 얻은 석가세존의 가르침은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 삶일까를 고민하는 많은 사람에게 소중한 지표가 되어주었습니다.
석가세존이 중생을 제도(濟度)하기 위해 설파한 가르침의 핵심인 대자대비(大慈大悲)는 무슨 의미일까요? 그것은 바로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고 함께 슬퍼하며 대가 없는 사랑을 무한정 베푸는 마음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대자대비는 공감의 마음이자 배려의 마음이고 이타적인 희생의 마음이자 연대의 마음일 것입니다.
이러한 공감과 배려, 희생과 연대의 마음은 코로나와 전쟁 등 국내외적 환란과 갈등이 범람하는 요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쪼록 부처님의 자비가 봄날의 꽃비처럼 온 세상에 내려 이웃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 이웃의 불행을 덜어주는 일에 서로서로 힘을 보태고 앞장서 실천하는 아름다운 풍정이 펼쳐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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