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오랜만에 공기 좋은 날, 공원으로 산책가다 본문
오랜만에 공기질(空氣質)이 양호하다는 알림이 뜬데다가 운유당 후배로부터 봄꽃인 노루귀 사진을 받고 나서 서둘러 옷 챙겨 입고 대공원으로 향했다. 요즘 같아서는 언제 다시 오늘 같은 날씨를 만날 수 있을까 예측하기 어렵다. 오늘은 선물 같은 날이었다. 그런데 모두들 나 같은 생각을 했던 것일까. 세 시가 넘은 오후에 공원에 도착했는데도 공원 안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연인들, 아이들과 함께 나온 젊은 부모들, 나처럼 산책 나온 중년부부들과 노인들, 각종 동호회 사람들로 공원은 모처럼 활기를 띤 모습이었다. 드넓은 공원에 마스크를 쓴 소수의 사람들만 오고가는 풍경은 얼마나 을씨년스러웠을 것인가. 능선을 종주할까 잠깐 생각해봤는데 다소 늦은 시간에 도착한 까닭에 산 정상에는 올라가지 않고 호주 주변만 두어 바퀴 돌다가 식물원에 들어가 이국적인 나무들과 화초들을 보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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