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하루종일 자고 먹고 영화보고 본문
극장에서 보려고 마음먹었지만 시간이 안 되어 보지 못한 영화(‘극한직업’)가 온라인 영화 사이트에 올라왔기에 반가운 마음에 서둘러 다운받아 시청했는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고, 극장에서 보지 못한 것을 크게 후회하게 만든 영화는 아니었다. 사람들이 요즘 웃을 만한 일이 없기 때문이었을까, 2류 코미디 영화에 불과한 이 영화를 천오백만 명이나 관람했다고 하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메리 포핀스-리턴즈’는 감동적이었다. 오래 전에 개봉되었던 전편도 그랬지만, 특수효과가 한층 강화된 2019년 버전도 깔끔하고 맑은 느낌을 주는 영화였다. 전편의 주인공들이 20년이 지나 성인이 되어 후편의 내용과 연결되게 만든 점도 신의 한 수였다는 생각이다.
최근 들어 안 마시던 독주를 연거푸, 그것도 다량 마신 탓인지 숙취가 오래간다. 그래서 하루 종일 자고 먹고 영화보고, 영화보다 자고, 일어나서 먹고 다시 자기를 반복하면서 하루를 소일했다. 돼지가 봤으면 “어이, 브라더!”라며 아는 체를 했을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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