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갈매기에 들르다 본문
갈매기에 들르면 언제나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 오늘은 혁재가 있어서 좋았다. 선배들을 만났다면 공술을 마셨을 것이다. 내가 혁재의 술값을 내주듯 선배들은 나의 술값을 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히 아직은 갈매기에 선결제 해놓은 술값이 10만 원이 남았다. 혁재와 둘이서 마실 술값으로는 충분한 금액이다. 호기 있게 아구찜을 먹었다. 비싼 안주였지만 오랜만에 혁재를 만났으니까. 좋은 사람을 만났으니 좋은 안주를 먹고 좋은 이야기를 나누다 좋은 기분 상태로 돌아오는 것, 그것이 가난한 술꾼의 작은 소망인데, 오늘은 그 소망을 이룬 것 같다. 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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