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뜻밖의 만남들 본문
한 동안 연락이 뜸했던 후배들로부터 연이어 문자를 받았다. 한 후배는 “술 사줘요. 형”이었고, 또 한 후배는 “연말이 가기 전에 뵙고 싶었습니다”였다. 앞서 언급한 후배는 심각한 알코올 중독자이고 나중의 후배는 얼마 전 몸담고 있던 정당을 뛰쳐나와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는 중이다. 둘 다 생활이 곤고한 친구들인데, 그래도 정당인 후배는 경제적으로 쪼들리지는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전자의 후배가 걱정인데, 녀석은 몸도 이미 심각하게 망가졌고, 정신적으로도 무척 불안한 상태다. 시간이 안 돼서 각각 연락을 받았지만 한 자리에서 만나기로 했다. 혹시 개성 강한 두 녀석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날까 봐 걱정이긴 하지만 시간이 안 되니 어쩔 수 없다. 지금 두 사람을 만나러 나간다. 현재 시간 6시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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