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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예상은 적중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리 크리스마스! 본문

일상

예상은 적중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리 크리스마스!

달빛사랑 2018. 12. 24. 23:30

감기몸살 기운이 있어 '경주법주 원컵(제품 이름)'을 원샷했다. 온몸이 따뜻해지면서 기분도 적당히 좋아졌다. 여호와 이레, 신비하고 놀라워라. 냉장고 안에 법주가 있을 줄이야. 그렇다면 이 조짐은 혹시 바람 부는 성탄 전야에 쏘다니지 말고 집에 진득하게 붙어 있으라는 계시인 걸까. "오늘 날 다윗의 동네에 구주로 오신 예수님"을 집안에서 편안히 앉아 영접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듯싶기도 하고, 동방박사는 아니더라도 "소인은 잘 빚은 강화 막걸리 한 잔을 올리겠나이다"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인데, 아 모르겠다. 갈등이 만만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모두에게 메리 크리스마스!


결국 류재형 선배의 전화를 받고 주점 갈매기에 가서 막걸리 두 병을 마시고 들어왔다. 몸은 천근만근, 민간에서는 감기몸살에 걸렸을 때 술을 흠뻑 들이켜고 잠을 푹 자면 낫는다는 속설이 있는데, 한 번 믿어볼 수밖에. 그나저나 올 해 내가 써야 할 모든 원고로부터 자유로워졌다. 오늘 새벽 선배에게 전해준 원고를 끝으로 모든 원고의 마감이 끝난 것이다. 아마 몸 상태가 형편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구월동에 나간 것도 이러한 홀가분함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영화도 보고, 밀렸던 시도 쓰고 하면서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꾸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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