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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이른 아침, 관모산에 오르다 본문

일상

이른 아침, 관모산에 오르다

달빛사랑 2017. 4. 21. 12:30




오늘 아침 오랜만에 관모산을 올랐습니다. 새벽 산행이라서 그런지 나만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청설모도 만나고, 작년 가을에만났던 길고양이 '가을'이도 만났답니다. 그런데 가을이의 꼬리가 반쯤은 잘려나갔더라구요. 힘겹고 고통스러운 가을과 겨울을 견딘 게 틀림없습니다. 그래도 나를 알아보고 다가와 얼굴과 목을 허락하는 걸 보니 마음이 짠했습니다. 


얼마 전까는 없었는데, 최근 이런 안내문이 새롭게 계단마다 붙어있던군요. 적힌 대로라면 오늘 나는 (이쪽 코스에서만) 수명이 40분 늘었습니다. 이렇게 늘어난 수명이 만약 양도가 가능하다면 부지런히 모아놨다 어머니께 드려야겠어요. 해가 맹렬해지기 시작하기 전인 7시 20분쯤 산을 내려왔습니다.



보면 도망가기에 바빴던 청설모가 오늘은 왠일인지 포즈도 취해주는 것 같더라구요. 다가가도 한 동안 가만히 서 있다가는 포르르 달아나는 녀석 때문에 아침 산행이 훨씬 산뜻해졌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다람쥐와 다투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 (오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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