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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일주일째 계속되는 우기, 몸도 맘도 눅눅하고, 습기를 먹은 이부자리도 눅눅하다.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덥진 않았지만, 제습을 위해 때때로 에어컨을 틀었다. 어제 술 마셔서 오늘 아침 해장하려고 싱크대 수납장을 열어 보니 라면이 없었다. 대신 냉면을 끓일까 했는데 육수도 떨어졌다. 가게에 가서 안성탕면과 우유, 아이스크림을 사 왔다. 그리고 쿠팡에 라면과 육수, 라면 사리 등을 주문했다. 비가 그치면 채소 가게에도 가야 하는데, 비는 도무지 그칠 기미가 없다. 비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나쁘지 않지만, 몸과 마음에 곰팡이가 필까 봐 그게 걱정이다. 최종천 시인의 부고를 받았다. 열흘 전쯤 뇌경색으로 쓰러진 채 방치되었다가 사나흘 만에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최 시인의 사망 소식이었다. 사실 발견되었을 ..
일상
2025. 7. 18. 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