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길들여진 채 살아간다는 것.... 본문
문명의 이기는 우리에게 약인가 혹은 독인가?
휴대폰을 집에 놓고 나왔을 때의 그 당황스러움이란....
휴대폰 사용으로 인한 기억력의 퇴화...
자동차로 인한 다리 힘의 퇴화....
나는 각종 전자 제품이 발산하는 전자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또한 모든 것들이 전산화되고, 이러한 문명의 흐름에 낯섦을 느끼는 사람은
현대 사회에 적응할 수 없다.
허다한 군중 속에 있으면서도 고독을 느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명의 독성을 알면서도
나는 길들여져 있다. 독을 품고 살아가는 존재가 된 것이다.
현대에서 나의 정체성은 각종 카드의 일련번호와 바코드로 결정된다.
나는 어쩌면 능동적 존재로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기들에 의해 피동적 존재로서 '살아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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