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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9월을 보내며 (9-30-월, 맑음) 본문

일상

9월을 보내며 (9-30-월, 맑음)

달빛사랑 2024. 9. 30. 22:36

 

나에게 9월은 고마웠던 달이다. 명절을 품고 있어 오래 쉴 수 있었고, 가기 싫어하는 여름을 다독거려 보내는 한편 가을바람 한 자락을 풀어놓았다. 여름과 가을의 징검다리 9월이 가고 나면 이제 남은 달은 3달뿐. 앞자리 선배는 “벌써 10월이야? 생각해 보면 술만 마신 거 같은데 벌써 아홉 달이 흘러가 버렸네” 하며 한숨을 푹 쉬었다. 올해가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후루룩 아홉 달이 흘러간 것이다.

 

오전에는 정책협의실 직원 중 나를 빼고 모두가 외근 나갔고, 손님들은 어느 때보다 많이 찾아와 북적거렸다. 밖에서 점심 먹고 조금 늦게 귀청하고 있을 때, 박 실장이 전화해 사무실 출입문 비밀번호를 물었다. 사무실 앞인데 문이 잠겨서 전화했다고 했다. 비밀번호를 알려준 후 부랴부랴 사무실에 도착해 보니 박 실장이 후배 정 장학사, 한 장학관과 함께 담소하고 있었다. 그들은 전교조 시절부터 박 실장과 호형호제하며 친하게 지내던 후배들이라서, 박 실장은 청을 방문할 때마다 항상 그들을 찾거나 불러 안부를 나누곤 한다. 회의차 왔다가 사무실에 아무도 없자 내게 전화했던 모양이다. 2시에 회의하러 갔던 박 실장은 회의를 마친 후 다시 사무실에 들렀다. 그때 외근 나갔던 보운 형도 사무실로 복귀했다. 셋이 대화하고 있을 때 황보 비서실장과 다인아트 윤 대표도 논의할 게 있다며 내 방으로 왔다. 교장으로 퇴직한 정 모 선생님도 회의차 방문했다 시간이 좀 뜬다며 내 방에 들러 차 마시고 갔다. 오늘은 내 방이 종일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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