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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8월은 나와 아버지의 시간 (8-1-목, 맑음) 본문

일상

8월은 나와 아버지의 시간 (8-1-목, 맑음)

달빛사랑 2024. 8. 1. 23:48

 

8월이 시작되었다. 여름의 한복판, 나에게는 통과하기 쉽지 않은 폭염(暴炎)의 계절이지만, 그러나 8월은 또 내가 태어난 달이기도 하고 아버지가 하늘에 드신(入) 달이기도 하다. 8월 3일, 그 혹독한 더위 속에서 나를 낳으신 엄마도 그해 여름에 얼마나 힘드셨을까. 그래서 자신은 1월 중에서도 가장 추운 날, 하늘에 드신 걸까?

이제 며칠 후 나는 형제들과 함께 가족 묘역을 찾아 아버지께 인사하고 올 예정이다. 올 8월 8일이 아버지 돌아가신 지 25주기 되는 날이다. 참 세월도 빠르다. 생전 생신은 음력 7월 8일이었으니, 그때도 한여름이었다. 생각해 보면 아버지 생신에 마음을 담은 선물을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기억이 하얀 것은, 설령 했다 해도 의무감으로 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아버지를 생각하면 온통 미안한 마음뿐이다. 내 아들이 나에게 서운하게 할 때마다 더욱 아버지가 생각난다. 8월은 내내 아버지 생각하는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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