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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마음이 가는 대로 하기 (7-29-월, 흐림) 본문

일상

마음이 가는 대로 하기 (7-29-월, 흐림)

달빛사랑 2024. 7. 29. 23:34

 

오늘도 또 부고가 왔다. 췌장암에 걸려 항암 치료받던 외사촌누나 남편이 잠자다가 운명했다. 이미 가족들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지만, 안타깝다. 이 매형도 지난주에 돌아가신 내 큰 매형과 나이가 같다. 한국 나이로 71세, 죽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들이다. 혹독한 여름이다. 가지는 못하고 조의금만 송금했다. 

 

그동안 너무 선택장애를 겪었다. 인정 때문에 하기 싫은 일들을 거절하지 못했다. 상대가 상처받는 게 싫어 나 자신에게 상처 입힌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오늘 운동하다가 문득 그런 내가 싫고 한심해 보여 마음의 부담으로 자리 잡고 있던 몇 가지 일정을 모두 전화해서 취소하거나 거절했다. 먼저 목요일이 마감인 K일보 칼럼을 이번 달은 건너뛰겠다고  주필에게 연락했다. 그리고 화요일 1시로 예정되어 있던 도예협회 간부와의 만남도 취소했다. 내일 박 모 시인의 출판기념회에 오라는 다인아트 윤 대표의 제안도 거절했다. 그러고 나서 얼마나 마음이 홀가분해졌는지 모른다. 진작 이렇게 살 걸...... 이제라도 마음이 가는 대로 살아볼 생각이다. 

 

큰 매형의 장례식이 끝나고, 작은누나와 동생내외, 수원의 화경이까지 모두 코로나에 감염됐다. 작은누나의 연락을 받고 진단 키트로 검사했더니 다행히 나는 음성이었다. 다섯 차례나 백신을 맞고 한 번은 직접 걸렸다 낫기도 했는데, 그 과정에서 항체가 생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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