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교육청 주관 한글날 경축식 (10-7-토, 흐림) 본문
오전에는 교육청이 독자적으로 진행한 한글날 경축식 행사에 참석했다. 명절 전(前) 비서실 회식 때 감(監)은 오늘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대놓고 주문했다. 정치인이나 관청의 수장이 기획하는 행사는 표면적인 의미 말고도 다양한 이면적 의미들을 내포한다. 그 내포된 의미는 대개가 정치적 성격을 갖는다. 혹은 미래의 행보를 위한 포석이다. 그의 최근 행보를 고려할 때, 그는 3년 후에도 청에 머물고 싶은 게 분명하다. 잘하고 있고 학생과 학부모의 평판도 좋으니 그래도 무방하다고 나는 생각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 주관적 판단이고, 지역 사회와 동지들의 생각은 과연 어떨지는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다소 전시성 행사이긴 하지만 한글날 행사는 명분도 있고,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으므로 (시청에서도 건너뛴 기념식을) 교육청에서 독자적으로 경축식을 진행한 것은 생각보다 영리하고 발 빠른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 경축식에는 많은 내빈과 학생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행사를 제안한 감(監)으로서는 무척 뿌듯했을 것이다. 인천교육청 홍보대사들인 개그우먼 홍윤화와 걸그룹 ‘파스텔 걸’이 출연해 행사가 더욱 흥겨웠다.
경축식을 마친 참석자들은 잔디 운동장으로 이동해 교육청 부속 도서관들과 학부모 모임에서 기획한 체험행사 부수를 둘러봤다. 12시경에 청을 나와 귀가했다. 집에 도착해 점심을 먹고 운동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쓰러져 잠이 들었다. 혈당 관리에 게을러졌다. 수치가 높게 나온다. 최근 180 이상이 나온 적도 여러 번이다.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면 졸음이 쏟아진다. 긴장감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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