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10-6-금, 맑음) 본문
3시 30분에 잠이 깼다. 화장실을 다녀와서 5시까지 유튜브를 보다가 다시 잠이 들어 7시에 깼다. 비뇨기과를 다녀와야 할 것 같다. 잠자다 한 번은 반드시 깬다. 전립성 문제인지 방광의 문제인지 검사가 필요할 듯. 다행히 배뇨 장애는 없다. 요의를 느끼지만 시원하게 배뇨하지 못해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나는 그렇지는 않다. 요속은 다소 줄었지만 소변의 양도 적당하고 배뇨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다만 꼭 자다가 한 번 소변이 마려워 잠이 깬다는 것이 문제다. 나이 들면서 자꾸만 성가신 일이 늘어난다. 앞으로 점점 더 그럴 테지. 어쩌겠는가. 유한한 인간의 숙명인 것을.
새벽녘의 비감한 마음과는 달리 한낮에 만난 가을 하늘은 너무 아름다웠다. 그렇게 아름다운 가을 하늘과 청명한 날씨를 공짜로 편안하게 접할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찾아보면 주위에 고마워할 일이 참으로 많다. 물론 '비감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모든 것이 다 비감하게 보인다'라는 말, (그 반대도 마찬가지) 늘 들어온 익숙한 말이지만 현실에서 인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검증되지 않은 상황을 수긍하기가 어찌 쉽겠는가. 그러니 그냥 기도문처럼 혹은 주문처럼 외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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