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그들의 심각한 자가당착 본문
오늘 11시에 예정된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출관련 기자회견 소식을 접하면서 나름 인천과 문화를 사랑하는 충정으로 몇 마디 덧붙이고자 한다. 물론 기우(杞憂)이길 바라면서……
그 동안 진행돼 온 특정 조직의 운영과 관련한 논의의 층위와 강도에 대한 이해 없이 해당 조직에 대한 문제제기를 ‘갑자기’ 만났을 때, 혹은 제한된 정보만을 가진 상태에서 판단을 요구받게 될 때, 시민들 중 일부는 문제 제기를 하는 주체들의 견해에 부화하거나 뇌동할 수 있는 위험성이 다분하다. 조직 내부의 복잡한 문제들을 의도적으로 간과하거나 사안을 단순화시켜 공격적으로 제기하는 문제제기 방식을 진정성, 선명성이라 착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정제되지 않은 문제제기는 조직의 투명성과 민주화를 주장하면서도 정작 기본적인 민주적 절차를 부인한다거나 엄연히 존재하는 조직의 정관과 내규, 최근 사회 일각에서 힘겹게 확보해 온, 보편화된 인사 및 운영에 관한 합의된 원칙을 부정하는 자가당착을 때때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니 부디 이러한 점도 아울러 엄중히 돌아보며 ‘함량미달’(의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는) 인사들에 대한 대응방식을 현명하게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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