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박충의 개인전 <경계에 선 사람들> 본문
박충의 작가의 전시회를 다녀왔다. 박 작가의 작품은 작고 정교한 것들만 봐왔던 터라 이번 전시회에서 만난 커다란 군상 작품들은 느낌이 이전과는 많이 달랐다. 조선소에 쓰던 나무와 한옥을 철거할 때 나온 대들보 등 범인들에게는 땔감이나 버려질 쓰레기에 불과한 것들도 박 작가를 만나면 색다른 분위기를 일으키는 오브제로 변신한다. 환금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늘 예술가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며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이나 아픔들을 예술로 형상화 해 온 박 작가의 작업은 그래서 나에겐 여간 미쁜 것이 아니다. 예술가 지인 중에 박 충의와 같은 훌륭한 작가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전시장에서 동렬이 형을 만나 둘이서 길 병원 로비에서 진행되고 있는 야생화 전시회를 들렀다가 갈매기로 이동해 막걸리를 마셨다. 혁재가 먼저 와서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고, 머잖아 상훈이가 일행들과 도착했다. 오늘도 역시 술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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