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늦가을 비 추적추적 내리다 본문
빈 사무실에 앉아서 강허달림의 노래들을 듣고 있는데, 조금 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거리에는 이미 어둠이 깔리고, 가로등 불빛을 받은 빗물은 은실처럼 아름답다. 피곤하고 쓸쓸한 하루였지만 비 오는 저녁의 고즈넉함이 마음을 다독인다. 이제 저 빗속을 걸어 집으로 가야하는데, 가사와 선율이 마음을 붙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하지만 홀로 빈 집을 지키고 있을 태인 씨가 떠오른다. 그래, 이제는 가야할 때다. 다만 숱한 유혹과 방황하는 마음들이 춤추는 거리를 통과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것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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